- 미움받을 용기
아들러는 인생의 의미는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열 명이 있다면 두 명은 나를 좋아하고 한 명은 나를 싫어하고 일곱 명은 그때그때 태도가 달라진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에게 미움 받을 수도 있지만 내 뜻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좋다. 나의 행위에 대해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것은 나의 과제가 아닌 상대의 과제이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주관과 판단대로 행동하면 된다. 그러나 항상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만약 내가 원하는 일을 부모가 반대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받아들여야만 하는 책임이다.
아들러는 인생의 과제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구실을 '인생의 거짓말'이라고 일축한다. 인생의 과제는 용기내어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 나서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과 살아가는 방식이 자신과 달라도 그에 대해 너그러워야 한다. 상대와 나의 '다름'을 받아들여야 하고, 다른사람이 나의 마음을 미리 알아주고 배려해주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주장을 언어를 통해 확실히 전달해야 불필요한 갈등이 없어진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해의 출발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부여한 세상에서 살아간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과거의 관계에 계속 연연하지 않고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관계를 시작한다고 생각해보자.
낙천주의와 낙관주의는 다르다.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낙천주의, 지금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낙관주의이다. 우리들이 하는 일은 어떤 형태로든 전체와 연결된다. 그만큼 한 사람의 힘은 크다. 그렇게 믿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부터 무엇이든 시작해보자.
- 평범해질 용기
심리 목표 두 가지: ‘나는 능력이 있다.’ ‘사람들은 나의 친구다.’
‘나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면 얼마든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사람들은 나의 친구다’에서 친구는 아들러 심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아이들에게 첫 '친구'는 어머니 혹은 아버지이다.
어떤 행동에 대해서 ‘왜?’라고 물을 때 아들러는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목적’을 대답으로 기대한다. 원인론은 감정이 원인이 되어 행동으로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목적론은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행동하거나 감정이나 사고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행동에 대해 원인을 찾기에만 급급하지 않고, 그 행동의 목적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외적인 원인은 바꿀 수 없지만 목적은 마음먹기에 따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벌로써는 아이가 신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수 없다.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벌주거나 꾸짖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 '칭찬'은 위에서 아래로 상대를 평가하는 말이므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사람은 보통으로 있을 용기가 없기에 남들보다 특별히 잘하려고 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자신을 실제보다 크게 보이기 위해 발돋움한다.
주눅 든 아이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는 '고맙다'는 말을 전해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결국 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상대에게 용기를 안겨준다. '고맙다'고 말할 기회조차 없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이 '있다'는 존재 자체에 감사해야 한다.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아이의 과제이지 부모의 과제가 아니듯이, 우리는 '과제의 분리'를 분명히 해야 한다. 도저히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상호간의 동의를 얻어 공동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부모는 최대한 아이가 어떤 일에 대한 결말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결말을 체험하게 할 때 아이는 자신에게 능력이 있고,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라고 느끼게 된다. 아이는 온화하고 단호하게 키워야 한다.
- 행복해질 용기
아이가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꾸짖거나 벌을 줘선 안 된다. 잠시 동안은 아이를 위축시켜 부적절한 행동을 멈추게 할 수는 있어도 벌을 준 어른을 원망하고 커서 자신도 똑같이 행동한다. 인간관계를 종적인 '수직관계'로 보는 것은 정신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수직적으로 칭찬하는 것보다는 수평관계에서 용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진화를 목표로 한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지 위로 나아가지 않는다. 아이와도 대등한 수평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어떤 육아법도 효과가 없다. 모든 사람들을 수평적인 관계에서 대한다면 더 이상 남에게 자신을 잘 보이기 위해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자신이라는 도구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자기 수용'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흥미나 관심에 따라 제각각 세계에 의미를 부여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지 않고서는 행복해질 수 없고, 다른 사람들을 적대시하면서도 행복해질 수 없다. 우리는 친구를 인정하고 그들과 조화를 이루며, 그들을 위해 공헌할 줄 아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자기 자신이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고 느낀다면 우리의 존재 자체가 타인에게 공헌하는 것이 된다.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은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이다. 타인들을 위해 자신이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은 건강한 인격,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다.
- 용기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
아들러는 빈 근교에서 여섯 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유대인이였지만 그에 대한 감정적인 집착이 없었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좋았지만, 어머니와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구루병을 앓아서 어떤 어려움 없이 움질일 수 있는 형을 보는 것이 고통스러웠고 자신이 형의 그늘에 가려져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활달했고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자신의 구루병과 어린 동생의 폐렴 등을 경험으로 의사가 되기를 결심했다. 당시 의사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그의 결심은 변하지 않았다. 공부에 매진해 빈 대학에 입학하여, 의학부를 졸업한 후 안과와 내과의사로 일했었다. 대학 졸업 후 2년 뒤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공부 모임에서 만난 엡스타인과 결혼했다. 결혼 후 내과 의사로서 일했고 퇴근 후 사람들과 모여 토론하기를 즐겼지만, 아이를 낳은 후 집안일과 육아에 쫓기게 되어 지적인 토론 참여 활동에서 손을 떼게 되었다.
아들러가 프로이트와 어떤 계기로 만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들러가 프로이트의 수요모임에 초대되었었고 후에 이 모임이 빈 정신분석학회로 발전하여 아들러는 회장이 된다. 아들러와 프로이트는 서로를 존경했지만, 결코 친구가 되지는 못했다. 의학에 대한 자세, 유대인으로서 긍지, 학설상의 대립 등으로 결국 아들러는 학회를 탈퇴하게 된다. 후에 아들러는 자유정신분석학회를 설립했고 나중에 '개인심리학회'로 명칭을 바꿨다.
1차 세계대전 때 군의관으로 참전했는데 그 때의 임무가 매우 고통스러워 잠을 이루지 못했었다. 세계대전 이후 황폐해진 빈에 아동상담소를 설립했다. 그 곳에서 공개상담을 진행하였고 이 활동을 통해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나쁜 영향을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도록 교사들이 잘 훈련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기적으로 미국을 여행하며 차츰 활동 거점을 미국으로 옮겼고 나중에는 가족까지 미국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딸 발렌티네가 정치적 혐의로 행방불명되고 큰 충격을 받아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 강연을 위해 방문한 스코틀랜드에서 심장발작으로 67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되었다.
오늘날 아들러 심리학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천되고 있다. 아들러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보다 보통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병원을 개업했을 때도 진료비를 비싸게 받지 않고 절대 오만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전문용어로 강의하는 것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를 만들고 싶어했다. 아들러는 강연이나 강의를 좋아했지만 책을 쓰는 일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빈에서 미국으로 왔을 때 아들러의 영어는 서툴렀다, 한 청중이 독일어 강연이 훨씬 깊이가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책임을 묻는 엄격한 심리학이자 용기 있게 자신의 과제와 직면하기를 촉구하는 '용기의 심리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