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는 살 안 쪄요. 내가 찌지. 그러나 바른 음용법만 알면 나도 안 찔 수 있다. 셀러브리티의 위스키 다이어트 비법과 팁을 공유한다.
위스키, 다이어트 푸드?
엄밀히 말하면 아니다. 술은 다이어트 푸드가 될 수 없다. 위스키는 100㎖ 기준 237kcal나 되는 고열량 음료다. 소주(205kcal), 와인(73kcal), 사케(107kcal), 맥주(40kcal)에 비해서도 칼로리가 높은 편. 그런데 왜 사람들은 ‘위스키가 다른 술보다 덜 찐다’고 믿을까? 여기 나름의 근거가 있다. 일단 한번 마실 때 음용량이 500ml나 되는 맥주, 한 잔씩 마시다 보면 어느새 한 병을 비우는 소주에 비해 섭취량이 적다. 게다가 보리, 맥아, 물 등 원재료를 발효시킨 뒤 휘발 성분만 증류하는 것이니 당질(탄수화물) 함유량이 0이다. 100㎖ 기준으로 봤을 때 맥주엔 3.1g, 사케에는 4.5g의 당질이 들어 있다. 위스키엔 항산화 성분도 있다. 적당량 마시면 신체에 유해한 활성 산소를 중화시키고, 신체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과음하지만 않으면 살 덜 찌는 약술인 것만은 분명하다.
셀럽들이 위스키를 마시며 다이어트 하는 이유
위스키를 다이어트에 잘 썼다는 셀럽들의 셀프 임상 결과가 있다. 아이콘 구준회는 술을 포기 못해 위스키 다이어트를 했다. 7kg이나 뺐다. 한 인터뷰를 통해 ‘밥 양을 줄이고 미친 듯이 운동을 한 다음 밤에 아몬드에 위스키 한 잔을 마셨다’고 했다. 자고 일어나면 홀쭉해져 있었다고 한다. 배우 이청아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위스키 애호인임을 알렸다. ‘위스키를 마시면 음식을 안 먹게 되니까 좋아했다’고 말했다. “결국 위스키 빼고 아무것도 안 먹었다는 거 아니냐”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위스키의 풍성한 향과 맛은 다이어트 중 보상식이 되기에 충분하다.
다이어트 중 위스키를 마시는 것이 근선명도에 영향을 주는 것도 맞다. 일부 트레이너들은 운동으로 열심히 몸을 만든 셀럽들에게 일부러 촬영 전날 위스키를 마시게 한다. 당질 없는 알코올 성분은 신체의 수분을 날려 다음날 아침 8K 해상도로 근육을 전시할 수 있게 해준다.
전시할 근육은 별로 없고, 위스키 빼고 아무것도 안 먹을 수는 없는 우리도 위스키를 다이어트에 활용할 수 있을까? 적당한 음용법을 안다면 가능할 것 같다. 다이어트 중 위스키 잘 마시는 방법은 아래에 정리했다.
❶ 탄수화물과 함께 위스키를 마시지 않는다
다이어트 중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절하고 있다면 위스키는 다른 술보다 나은 선택지가 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위스키에는 탄수화물이 없다. 덕분에 간은 위스키에 든 알코올 폐기물 약간만 정리하면 된다.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만 줍는 정도. 이때 탄수화물 안주를 선택한다면 대참사가 일어난다. 우리의 간은 쓰레기 폭탄이 된 집에서 혼자 울고 불며 옆구리에 지방을 축적해 버린다.
❷ 섞어 마시지 않는다
하이볼 얘기다. 당질 없는 위스키에 소다수나 시럽을 가미하면 결국 슈퍼 당질 음료가 된다. 하이볼에 찰떡궁합인 단짠 메뉴들도 칼로리가 대단하다. 결과는 혈당 스파이크다. 위스키는 단독으로 또는 얼음과 함께 마셨을 때만 혈당을 지켜준다.
❸ 혼자 마시지 않는다
간이 알코올을 분해해 사용할 에너지로 만드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도수가 높은 술일수록 더하다. 대개 높은 도수인 위스키를 분해하던 간이 또 위스키를 받아들이면, 대충 빨리 지방으로 만들어 허벅지, 복부, 팔뚝에 던져버린다. 전문가들이 매일 조금씩 마시는 위스키가 더 위험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혼자 마시는 술은 즐겁지만 결과는 참담한 편. 적어도 2-3일의 간격을 두고 간에게 휴식할 시간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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