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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와인

샤넬에서 와인이 나와?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와인 4

by K-Books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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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하우스가 소유한 와이너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❶ LVMH – 아오

LVMH 그룹은 사명이 루이 비통, 모엣 샹동, 헤네시의 머릿글자이기 때문에 애초에 절반은 주류 회사의 정체성을 띤다. 어지간한 와인 애호가라면 그들이 샤또 슈발 블랑, 샤또 디켐, 크루그, 돔 루이나, 도멘 데 람브레이, 콜긴, 조셉 펠프스 같은 최고의 와이너리를 다수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러나 2013년부터 중국에서 프리미엄급 레드 와인을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많을 거다. 아오 윤이라는 중국산 와인은 ‘wine-searcher.com’의 평균가가 40만원대로 검색될 정도로 비싸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프랑스산 국제 품종들을 소량 블렌딩하는 보르도 스타일이며, 운남성 샹그릴라 인근 해발 2,600m의 히말라야 산간 지대에서 유기농을 넘어 ‘탄소 제로’의 지속 가능 농법으로 생산한다. 처음 이곳에 포도나무를 심은 건 1800년대에 활동했던 프랑스 선교사들이라고 한다. 최근 와인 업계에서 중국산 프리미엄 와인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국가적으로도 집중적인 육성 산업으로 꼽힌다.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진 않았다.

❷ 샤넬  샤또까농

샤넬의 와인 사업은 두 달 전 프랑스의 대형 주류 유통업체인 라비니아를 인수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는 느낌이다. 이미 보르도 마고의 그랑 크뤼 4등급인 샤또 푸제와 그랑 크뤼 2등급인 샤또 로장 세글라, 생떼밀리옹 그랑 크뤼 1등급 클라쎄 B 등급의 샤또 까농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중 가장 비싸고, 등급도 높은 와인인 샤또 까농은 보르도 좌안의 와인답게 멜롯을 중심으로 블렌딩하며, 70% 가량의 새오크통을 사용해 18개월 이상 숙성 후 출시하고 있다. 동일 등급에서 경쟁하는 샤또 발랑드로, 샤또 파비 마깽 등에 비해 좀 더 가격 접근성이 높으며, 어린 빈티지여도 마시기 편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생떼밀리옹의 최고급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마냥 강건하기보다 상당히 부드럽고 균형미가 돋보이는 편이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보로

페라가모의 본사는 피렌체에 있으며 페렌체는 토스카나의 주도다. 토스카나 지방을 대표하는 와인이라면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나 끼안띠도 있지만, 보르도 품종을 중심으로 토착 품종이 지닌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탄생한 슈퍼 투스칸 역시 빼놓을 수 없겠다. 일 보로는 250년전 메디치 가문이 처음 포도나무를 심은 역사가 있는 마을로 페라가모가 1999년에 마을 전체를 매입해 지명을 와이너리 이름으로 삼았다. 멜롯,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 등의 품종을 심고 이것으로 슈퍼 투스칸 와인인 일 보로를 생산하며, 2015년부터 유기농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손으로 수확한 후 18개월 오크통에서 숙성하며 평론가들로부터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높은 평가를 받는 슈퍼 투스칸 와인임에도 비교적 가격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도 지녔다. 플래그십 라벨인 일 보로 이외에 끼안띠, 끼안띠 클라시코, 몬테풀치아노 등의 와인도 다른 라벨로 선보인다.

❹ 케어링  샴페인 자끄송

구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케어링 그룹의 소유주인 프랑수아 피노는 아르테미스 도멘이라는 와인 회사도 갖고 있다. 아르테미스 도멘에는 보르도 최고의 와인 중 하나인 샤또 라투르, 부르고뉴의 초거대 네오시앙인 부샤 페레 에 피스, 샴페인 앙리오가 소속되어 있지만 2022년에 자끄송까지 인수하며 덩치를 더 키웠다. 자끄송은 1798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샴페인 메종이다. 크루그의 설립자가 크루그를 설립하기 전 일했으며, 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한 샴페인 하우스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코르크 마개가 병 내부의 기압에 의해 스스로 뽑히지 않게 돕는 철사 재질의 마개 부품인 머즐을 1844년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샴페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 자크송을 대표하는 뀌베 700 시리즈는 특정 빈티지 와인 80%에 리저브 와인 20% 가량을 블렌딩해 만든다. 사진의 뀌베 747은 2019년 빈티지를 중심으로 만든 샴페인이다.

 

 

출처 : 김창규 | gq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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